책상 앞에 앉아 있는 아이들은 자고 또 자도 잠이 모자란다. 조금만 더 공부를 하면 훨씬 좋은 성적이 나올 듯한데 도 불구하고, 책상 앞에 앉기만 하면 잠의 포로가 되어 졸고, 수업을 받는데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가 누적되어서 힘들어 하며 아침에도 겨우 일어난다. 언제부터인가 수험생이나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자녀에게 먹이기 위해 총명탕(聰明湯)을 찾는 사람이 많다.

총명탕은 중국 명나라 때 태의원(太醫院) 의관(醫官)이었던 공정현(龔廷賢)이 창안한 것으로 기억력 감퇴와 건망증 등의 병증을 치료하는 데에 활용됐다. 이 같은 효과로 인하여 요즈음에는 자연스레 학습 및 기억에 도움을 주려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총명탕은 백복신(白茯神), 석창포(石菖蒲), 원지(遠志)라는 약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백복신은 심(心)을 보(補)함으로써 놀람·황홀함·성냄 등을 진정시켜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고 석창포는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원지는 마음에 쌓인 찌꺼기를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총명탕은 마음을 맑고 깨끗하고 평안하게 해주기 때문에 집중력과 기억력이 높여준다. 동의보감에 총명탕을 오랫동안 먹을 경우 하루에 천 마디 말을 암송할 수 있다[久服能日誦千言]고 했으나 총명탕을 먹는다고 해서 모두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운이 지친 아이는 기운을 올려서 체력을 보강해주고 기운이 들뜬 아이는 기운을 안정시켜서 차분 하게 해주고, 기운이 갑갑하게 갇힌 아이는 기운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불안, 초조 등으로 기운이 위축되어 안정이 안 되는 아이는 기운을 도와주고 펼쳐줘 안정시켜야 하기에 4가지 약재로 구성되어 있는 총명탕에 체질 및 자녀의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약물들을 함께 처방하여 치료효과를 높인다

 총명탕은 학생들의 경우에는 신학기 전후인 2-3월, 여름이 오는 6-7월, 겨울이 오는 11-12월에 복용하는 것이 좋으나 일반 수험생의 경우나 몸이 너무 약한 경우에는 시기와 상관없이 1-2개월 복용하며 복용회수는 하루 2-3번에서 1-2번으로 상태에 따라 조절하며 때에 따라서 환약이나 과립제로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